노력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는 법.


잊지않겠다...- ┌...

by Cielbleu | 2009/12/27 16:35 | 트랙백 | 덧글(0)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학교 건축의 권위주의적 측면

중,고등학교 건물에서 보여지는 판옵티콘

  글 잘 읽었습니다. 인상 깊은 것은 제가 먼젓번 트랙백에서 운을 띄웠던 복도 창문에 대한 이야기를 판옵티콘과 관련지어
더 심도있게 풀어나간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트랙백에 대한 반응을 잘 해주시니 글이 확실히 살아나는군요ㅋ

  학교 다닐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새삼 '시선의 비대칭성'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나니 확실히 우리는 많은 수단들을 이용해 통제당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줄로 서서 조회하는 건 질서를 가르치기 위해서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우리 사회에 깊이 배인 군대식 문화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회에서는 항상 우리에게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통해 애국심을 강요하고 일방적인 전달식의 훈시를 들으니까요. 이 역시 한국 사회에 깊이 배인 또 다른 면의 권위주의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한국 교육 현실 또한 이런 건축 양식의 한 원인이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대적으로 한국 학교의 학생 수가 많은 편이지요. 그러다보니 많은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공간적 배치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선생님들과 교육 당국의 설명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교사들이 그리고 한국 사회가 학생들을 그저 통제해야 할 집단으로 여기는 데에 있는 것이지요. 물론 학생들이 방치되어서도 안되겠지만 학교 일선에서 대체로 학생의 의견은 성숙하지 않은 이들의 치기어린 말로 받아들여지고 내가 더 많이 아니까 내 말을 들으라고 선생님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강요되고 있습니다. 각자 소중한 의견을 가진 자들로 존중되기 보다는 교육(통제)를 통해 변화되어야 할 미숙한 존재로만 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통제를 통해서 그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똑같이 권위주의적 사고에 길들여져 비판력도 잃고 과거를 답습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은 아닐까요...?;;

by Cielbleu | 2009/12/20 02:28 | 트랙백 | 덧글(0)

구별짓기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

욕망의 공간, 타워팰리스 (처음, 중간)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타워팰리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왠지 주눅드는 것만 같고 그런데 아마 설계자들이나 주민들은 저와 같은 시선들을 즐기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군요. 왠지 우리와는 차별된 세상에 사는 것같은 그런 느낌을 갖고 보는 시선 말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행인 50명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설문조사를 했다는 대목입니다. 전 숫기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잘 못하는데 대담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신뢰가 가는 느낌이 팍팍 드는군요. 다만 도곡로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건 조사 시간대가 다들 출근하고 비는 오후 시간대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양 옆으로 위압적인 타워팰리스들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위축되어서 그럴 수도 있다는 것도 전적으로 공감하구요.

  또 정원이나 아케이드 등도 관련된 사진을 잘 보여줘서 글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정원도 꽁꽁 숨어있고, 상가도 다양한 종류로 붙어있고 하는 걸 보니 타워팰리스는 원래 단지를 많이 벗어나지 않고 그들끼리 자기들만의 소비 패턴에 맞게 필요들을 해결하려는 의도 하에 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숨어있는 구별짓기의 욕망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른 아파트들 돌아다닐 때마다 이런 거 유심히 지켜보게 될지도 모르겠군요ㅋㅋ

by Cielbleu | 2009/12/20 01:02 | 트랙백 | 덧글(0)

백화점은 이제 모든 종류의 즐거움들을 제공하려 하는군요...

문화 생산자로서 옥상정원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백화점의 갤러리를 분석했던 저에게는 백화점의 옥상정원이라는 공간과 문화적인 측면을 연결지어 쓴 글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옥상정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독특하긴 하지만 그동안 백화점 조사할 때 옥상정원들을 스치면서도 별로 옥상정원이 문화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정말 조사를 열심히 하셨나봅니다. 잘 몰랐던 사실들이라 더 참신하기도 하구요.

특히 저는 요 부분이 맘에 들었어요.

"백화점의 공간 배치는 백화점을 소비하는 나를 나 자신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재현해주는 기호이다. 소비 행위에 매몰된 사람이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는 교양 있는 주체로 나를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백화점의 공간 배치가 감추고 있는 전략이다. "

  

 그동안 갤러리에 관한 포스트들을 쓰면서도 갤러리가 소비자의 자기 인식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갤러리가 백화점의 전략에 의한 것이라는 추상적인 서술에 머물렀던 것 같은데 재은씨 글은 소비자가 어떻게 느낄지 좀 더 직접적이고 친절하게 언급해 준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보드리야르가 말한 것처럼 확실히 현대인들은 상품의 효용성 그 자체보다는 상품에서 얻을 수 있는 이미지에 대한 만족감을 구매의 요인으로 꼽는 것 같아요. 아무리 비실용적이라도 충분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면 소비자의 구매욕은 생기는거죠.(저도 그런 소비자의 한 사람입니다만...;; 어른들이 보시기에 쓸데없는 것 같은 것도 많이 좋아하죠..;;)

  암튼 옥상정원의 기호적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잘 적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백화점 놀러가서 옥상정원에 놀러가면 이 글이 자주 생각나겠네요~

by Cielbleu | 2009/12/20 00:34 | 글쓰기 33반 | 트랙백(1) | 덧글(0)

인간 중심적 설계의 병원...

공간분석 프로젝트 -사람을 대하는 공간인 병원(완성본)

  글 잘 읽었습니다. 병원의 특성에 맞게 비뇨기과에서는 익명성 보장을 우선으로 하는 설계를 하고 어린이 치과에서는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춘 설계를 한다는 등의 설명을 적절한 사진과 함께 제시한 점이 좋았습니다. 읽을 때도 걸리는 문장 없이 잘 읽히고 흐름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병원이 단지 치료만이 목적이 아니라 전인적인 변화와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는 결론으로 끝맺음하기에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물론 글 내용 자체는 큰 문제가 없이 잘 서술되었지만 만약 그래서 이런 병원 건축의 변화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서술해주었다면 조금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양식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병원이 살아남기 위해 택한 경쟁의 방법이었다든지 환자를 아래로 내려다보던 의사의 권위적 태도를 낮춰 환자와 같은 시각을 공유하고자 했다든지 등의 설명이 있었다면 글이 더욱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병원'이라는 건물을 분석 대상으로 잡은 것이 신선했기 때문에 글의 참신성이 돋보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그 동안 심드렁하게만 생각해왔던 '병원'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by Cielbleu | 2009/12/20 00:15 | 글쓰기 33반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